
맹장염 증상: 원인, 진단 및 치료 방법
맹장염은 맹장 끝에 위치한 약 10cm 길이의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의학 용어로는 '급성 충수염'이라고 합니다. 이 질환은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사이의 젊은 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맹장염의 원인
맹장염의 주요 원인은 충수돌기의 폐쇄입니다. 이 폐쇄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림프 조직의 과다 증식: 특히 청소년기에 림프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충수돌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 분석(fecalith): 딱딱하게 굳은 변 덩어리가 충수돌기의 입구를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이물질: 드물게는 섭취한 이물질이나 기생충 등이 충수돌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폐쇄로 인해 충수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고, 세균이 증식하여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맹장염의 증상
맹장염의 증상은 초기에는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나 점차 특이적인 증상으로 발전합니다.
- 복통: 가장 흔한 증상으로, 초기에는 상복부 또는 배꼽 주위에 모호한 통증이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하복부로 통증이 이동합니다.
- 소화기 증상: 오심(메스꺼움), 구토, 식욕 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발열: 미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염증이 진행됨에 따라 체온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 변비 또는 설사: 일부 환자에서는 변비나 설사 등의 배변 습관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복부 압통 및 반발통: 우하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눌렀다 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발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충수돌기의 위치에 따라 통증 부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충수돌기가 골반 내에 위치한 경우 치골 위쪽의 불편감이나 배변 후에도 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맹장염의 진단
맹장염은 증상과 신체 검진, 그리고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 신체 검진: 우하복부의 압통 및 반발통을 확인하며, 맥버니점(McBurney's point)에서의 압통이 특징적입니다.
- 혈액 검사: 염증으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영상 검사: 복부 초음파나 CT 스캔을 통해 충수돌기의 염증 여부를 확인합니다. 특히 초음파는 가임기 여성이나 소아에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맹장염의 치료
맹장염의 표준 치료법은 염증이 발생한 충수돌기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 수술적 치료: 대부분의 경우 복강경을 이용한 충수절제술을 시행하며, 이는 개복 수술에 비해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릅니다.
- 항생제 치료: 수술 전후로 항생제를 투여하여 감염을 예방하며, 초기 경미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만약 염증이 진행되어 농양이 형성된 경우, 먼저 배액술을 통해 고름을 제거하고 염증을 가라앉힌 후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맹장염의 경과 및 합병증
맹장염을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충수 천공: 염증이 진행되어 충수돌기가 터지면 복강 내에 고름이 퍼져 복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복막염: 복막에 염증이 생겨 심한 복통과 전신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상황입니다.
- 농양 형성: 천공이 발생하기 전 또는 후에 고름이 모여 농양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맹장염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맹장염을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식이섬유 섭취 증가: 변비를 예방하고 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채소, 과일,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적절한 수분 섭취: 하루 1.5~2L의 물을 마시는 것이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규칙적인 운동: 장 운동을 촉진하고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기여합니다.
- 건강한 배변 습관 유지: 변의를 느끼면 바로 화장실에 가고, 변비가 지속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맺음말
맹장염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회복이 빠른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하복부 통증이 지속되거나 맹장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여 맹장염 발생 위험을 줄이고,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 없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